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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뉴스

파리 패럴림픽 수영 조기성, “내가 준비한 것을 믿는다”
글번호 2053 등록일 2024-08-29
등록자 새날동대문CIL 조회수 481명
첨부파일


‘2024 파리 패럴림픽’ 수영 대표팀 조기성이 2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적응훈련을 마치고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스스로는 ‘당근’과 ‘채찍’이라고 했다. 처음 출전한 2016 리우패럴림픽 때는 덜컥 3관왕을 했다. 하지만 2020 도쿄패럴림픽(2021년 개최) 때는 무관에 그쳤다. 2024 파리패럴림픽에서는 어떨까.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막바지 적응 훈련을 하고 있는 조기성(28)은 27일(현지시각) 현장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리우나 도쿄 때는 메달에 대한 욕심이 너무 강했다”면서 “이제는 조금 내려놓은 것 같다. ‘메달을 못 따도 뭐 어때’라는 느낌이 있다”고 했다. “그래도 내가 준비한 것을 믿고 있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조기성은 13살 때 재활 치료를 위해 수영을 시작했다. 뇌병변 장애로 “매사 자신감이 떨어지고 소극적인 성격”이었는데 수영을 하면서 바뀌었다. 자신감이 생겼고, 성격도 밝아졌다. 조기성은 “무엇보다 장애에 대한 질문에 유연해진 내 모습을 발견했다”고 했다.

스무살 때 참가한 리우패럴림픽은 자신감을 더 심어줬다. 자유형 50m, 100m, 200m 종목을 휩쓸었다. 하지만 이후 점점 성적이 나지 않았다. 도쿄패럴림픽은 평영 종목으로 참가했다. 결과는 6위였다. 실망스러운 성적이었다. 하지만 좌절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열린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 평영 50m(SB3등급)에서 1위를 기록했다. 8년 만의 세계선수권 우승이었다. 조기성은 “수영은 멀어지는 듯하다가도 가까워지는 친구 같다”고 했다.


2024 파리패럴림픽 수영 대표팀이 2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적응 훈련을 마치고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정은, 이인국, 조기성, 조원상. ©대한장애인체육회
조기성은 30일 새벽 2시9분(한국시각) 평영 50m 결선을 치른다. 참가 선수 수가 8명뿐이어서 예선 없이 곧바로 결선을 한다. 조기성은 “크게 문제될 것 같지는 않다. 단판 승부여서 오히려 더 좋게 작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현재 컨디션에 대해서는 “리우 이후 메달이 없어서 부담감이 있기도 했는데 감독님(배형근)이 ‘우리는 우리 꺼 하면 된다’고 말씀해 주셔서 거기서 힘을 많이 얻었다”면서 “다른 대회에 비해 수심(2.1m)이 얕고 물이 따뜻하다고 하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현지 사전 캠프가 세심하고 체계적이었는데 스포츠 과학 지원이라던가, 회복을 위한 지원이 좋았다. 더 빨리 현지에 적응할 수 있었고 자신감도 얻게 됐다”고 했다.

5년여간 곁을 지켜준 이금진 심리 상담가도 변함없이 그와 함께한다. 조기성은 “이제 선생님은 내 눈빛만 봐도 내가 어떤 감정인지 아신다. 선생님이 함께하니까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면이 있다”고 했다. 배형근 대표팀 감독은 “연맹과 장애인체육회의 협조로 선수의 심리를 지원하는 이금진 선생님이 현장에서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선수의 심리”라면서 “경기장이 체육관 안에 조립식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관중이 많이 들어오게 된다. 조기성의 경우 관중이 많은 것도 즐기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 점은 유리할 것 같다”고 했다.

조기성은 리우 때는 먼 거리 탓에, 도쿄 때는 코로나19 탓에 현장에서 가족 응원을 못 받았다. 하지만 파리에서는 다르다. 아버지와 누나의 응원을 받게 된다. 아쉽게도 어머니는 몸이 안 좋아서 함께하지 못한다. 조기성은 “현장에서 가족 응원을 처음 받게 돼 살짝 걱정은 되지만 국가대표로 마지막일지도 모르니까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조기성과 함께 조원상(31·수원시장애인체육회), 이인국(29·안산시장애인체육회), 강정은(24·대구달서군청) 등 4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조원상은 “런던 때부터 4번째 패럴림픽인데, 이제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면서도 “패럴림픽은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무조건 1등이 되지는 않는다. 메달은 신이 준다고 생각한다”며 입상 각오를 밝혔다. 패럴림픽 3번째 출전인 강정은은 “며칠 전에 감기에 걸렸는데 결승 진출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패럴림픽 수영 대표팀은 두 달 전부터 라데팡스 아레나 근처 숙소를 예약해 선수들이 대회 기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했다. 오전 예선전을 치른 뒤 숙소에서 쉬면서 오후 결승전을 기다리는 식이 된다.

배형근 감독은 “차근차근 잘 준비했다.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지금부터는 신의 영역”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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