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뉴스 이슬기 기자】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누구나 즐기는 정원’, ‘정원동행투어’를 홍보했지만, 정작 현장은 ‘턱’과 계단, 자갈길 등 장애물이 많아 휠체어 이용 장애인은 접근조차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개의 장애인단체 실무책임자가 모인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이하 솔루션)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장애인 편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서울시에 휠체어 통행을 방해하는 장애물 개선을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는 도시 정원 확대정책과 함께 오는 2026년까지 도심 속 일상에 활력을 더하는 ‘매력가든’과 장애인, 노약자 등 함께하는 ‘동행가든’ 총 1007곳을 조성할 계획이며, 5월 기준 790곳이 완성됐다.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정원도시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로 올해 10번째 개최됐다. 5월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150일간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리며, 111개 정원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개장 72일 만에 약 500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장애물 없는 동선, 통역, 전동휠체어 대여 등을 포함한 ‘정원동행투어’를 운영한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현장 동선 곳곳에는 턱과 계단이 있고, 일부는 자갈과 요철로 휠체어나 유아차는 접근조차 어려웠다.
박람회는 정원조성에 관심 있는 국내외 전문가, 시민, 학생, 기관과 단체 등 누구나 주제에 맞춰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선정된 참가자에게는 정원조성 지원금과 워크숍, 시상, 전시 등의 기회가 제공된다.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 기본 조례’에 따른 공원시설은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솔루션 관계자는 “정원 작품 심사의 기준에는 유니버셜디자인 항목이 빠진 채 시상과 전시가 이뤄졌다”면서 “그 결과 전시된 작품은 소재와 기법이 다양한 전시물로 화려했지만, 접근성과 안전성은 뒷전”이라고 짚었다.
이어 “서울시는 2026년 약 15만 평 규모로 서울숲과 성수동 일대에서 차기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이에 앞서 장애물 제거, 휠체어 통행로 확보, 심사 기준에 유니버설 디자인 반영 등 사전 점검을 통해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솔루션은 서울시 정원도시국 조경과에 박람회 공모 심사 기준 항목에 유니버설디자인 요소를 반영할 것과 전시 정원 주요 동선에 유니버셜디자인 요소 반영 및 동선 점검을 통한 접근성 강화, 휠체어 통행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개선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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