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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뉴스

동료지원 제도화, 정신질환·장애 당사자 32명 동료지원인 양성교육 수료
글번호 3455 등록일 2026-07-02
등록자 새날동대문CIL 조회수 137명
첨부파일

 

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서울동행동료지원센터, 송파정신장애동료지원센터는 지난 6월 30일 이룸센터 교육실2에서 ‘2026 동료지원인 양성교육 연대 수료식’을 열고, 100시간의 양성교육 과정을 마친 예비 동료지원인 32명에게 수료증을 전달했다.ⓒ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서울동행동료지원센터, 송파정신장애동료지원센터는 지난 6월 30일 이룸센터 교육실2에서 ‘2026 동료지원인 양성교육 연대 수료식’을 열고, 100시간의 양성교육 과정을 마친 예비 동료지원인 32명에게 수료증을 전달했다.ⓒ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에이블뉴스 이슬기 기자】정신질환·정신장애를 경험한 당사자 32명이 서로의 회복을 함께 지지하는 ‘동료지원인’으로서의 지역사회 활동의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서울동행동료지원센터, 송파정신장애동료지원센터는 지난 6월 30일 이룸센터 교육실2에서 ‘2026 동료지원인 양성교육 연대 수료식’을 열고, 100시간의 양성교육 과정을 마친 예비 동료지원인 32명에게 수료증을 전달했다.

이번 수료식은 서울시 정신질환자 자립생활지원사업에 참여하는 3개 당사자단체가 연대해 마련한 자리로, 특히 동료지원이 법적 근거를 갖춘 뒤 처음 열린 연대 수료식이다. 2024년 1월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으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동료지원인 양성 및 활동지원(제69조의 2)의 근거가 마련됐고, 해당 조항은 올해 1월 3일부터 시행됐다.

동료지원은 정신질환 및 정신장애 당사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당사자를 이해하고 지역사회 참여를 지원하는 당사자 중심의 정신건강 서비스다. 동료 간의 경험과 지지를 통해 상호 이해와 역량 강화를 도모하며, 정신장애인의 자기결정권과 사회참여를 넓히는 역할을 한다.

동료지원 제도화 과정에 함께해 온 국회의원들도 자리를 함께해 수료생들을 축하했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은 수료생 32명의 이름은 한 명 한 명 직접 호명하며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김 의원은 “동료지원 제도의 안착과 지속가능한 기반 마련을 위해 남은 임기 동안 여러분과 계속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은 “환자들한테 배운다”는 의료계 격언을 인용하며 “의사가 아는 병에 대한 지식과 환자가 몸소 겪으며 배우는 지식은 다른 종류의 지식”이라고 동료지원인 고유의 전문성에 힘을 실었다. 이어 “예산을 뒷받침하고 사업을 늘려 더 많은 당사자가 동료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국회에서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두 의원은 3개 센터 대표 수료생에게 양성교육 수료증을 직접 전달하며 당사자 중심의 동료지원 활성화와 제도 정착을 응원했다.

이날 수료식의 중심에는 수료생들의 목소리가 있었다. ‘연결과 성장의 순간 나누기’ 시간에 수료생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동료지원의 의미를 한 단어로 정의하며, 서비스 수혜자가 아닌 주체로서 자신의 언어를 꺼내 놓았다.

수료생 A씨는 동료지원은 “발칙한 반란”이라 정의하며 “사회복지사를 포함한 기존의 의료복지 개념을 뒤집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그 혁신성을 강조했다.

또 다른 수료생 B씨는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언급하며 동료지원의 본질로 ‘희망’을 꼽았다. 그는 “어려운 일은 겪고도 살아남은 이들을 보며 희망이 있는 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동료지원을 통해 서로에게 따스한 품이 되어주는 관계를 맺겠다고 이야기했다.

이 밖에도 수료생들은 회복이 완치가 아닌 살아가는 과정임을 담은 ‘삶의 여정’, 서로를 알아가는 관계를 뜻하는 ‘공감’ 등 각자의 언어로 단순한 소감을 넘어 동료지원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철학을 나눴다.

이어진 ‘내가 이어갈 이야기’ 순서에서는 동료역할선언문을 함께 읽고 각자의 다짐을 나눴다. 수료생들은 일방적인 조언 대신 동등한 관계에서 서로의 경험과 강점을 나누는 수평적 지원, 위기의 경험을 공감과 희망으로 승화하는 역할 등, 선언문 속에서 자신에게 가장 와닿은 문장을 골라 다짐을 담았다. 이는 “우리 없이 우리를 말하지 말라(Nothing about us, without us)”는 당사자운동의 원칙을 현장의 실천으로 이어가겠다는 약속이기도 했다.

3개 단체는 “정신적 상태를 경험하는 당사자의 경험이 지역사회 안에서 의미 있는 사회적 역할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이번 수료식에서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동료지원 제도의 안정적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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