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똥 싸러 가는 길’ 포스터.ⓒ극단 창작공동체 무적의무지개
【에이블뉴스 이슬기 기자】극단 창작공동체 무적의무지개가 장애인들이 직접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내는 연극 ‘똥 싸러 가는 길’을 오는 30일 오후 2시 광명극장(경기도 광명시 철망산로 2)에서 공연한다.
비극인 줄 알았는데 너무 웃기다! 연극 ‘똥 싸러 가는 길’은 장애인 4명이 똥을 주제로 자신의 사연을 각자의 목소리로 펼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극화를 최소화하고 스탠딩코미디 형식으로 솔직하고 생생하게, 짠한 웃음 가득히 관객에게 장애인의 삶을 전달한다.
장애인들이 배변과 관련해 겪은 실제 사연을 수집하고 연극 대본으로 작업하는 공동창작 형태로 진행됐으며, 전문 연출가와 장애인 당사자들이 작업했다.
대본 작업에 참여한 장애인들은 배우로도 출연한다. 연극보다 더 연극적이었던 이들의 삶은 관객의 마음을 두드리기에는 충분하다. 무적의무지개는 연출이나 각색의 명목으로 이들의 목소리가 위축되지 않게 했다.
출근하다가 곤란한 일이 생길까 아침을 먹어본 적이 없는 ‘세영’, 매력적인 이성 앞에서 배변 활동을 조절할 수 없어 난감했던 ‘일주’ 등 출연 장애인들의 나이, 성별, 장애의 종류가 다르듯이, ‘똥 싸러 가는 길’은 모두에게 멀고 험난했지만 그들이 느낀 감정과 해결 방식은 제각각이다.
연극 <똥 싸러 가는 길>은 ‘모든예술 31 광명’(광명문화재단) 선정 작품이며 무료 공연이다.
자세한 공연 안내는 극단 페이스북 계정(https://www.facebook.com/muje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공연 관람 신청은 구글폼(https://forms.gle/YS4Rma5upEs3TipG8)에서 가능하다.
무적의무지개 관계자는 “이번 연극은 장애인들이 겪는 다양한 어려움 중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엔 난처했던 배변에 관한 연극이지만, 어둡고 심각한 작품이 아니라 오히려 코미디 연극”이라며 “유사한 곤혹스러움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장애인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적의무지개는 2021년 극단을 연 이래 <란, 태수야>, <요즘 유행하는 옷>, <이 동네 개판 5분 전> 등의 연극을 통해 ‘장애인 패션’에 대한 화두를 던지거나 장애인이 좀비 역할에 도전하는 등 장애인에 관한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의 작품으로 만들며 예술을 통한 차별없는 사회 만들기를 시도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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