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자녀를 둔 나경원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최근 웹툰작가 주호민 씨의 사건으로 특수교사와 장애학생이 대립적 구도가 된 것이 안타깝다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특수교육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특수교사와 장애학생이 대립적 구도에 대해 “양쪽의 입장이 모두 이해가 간다. 특수교사들의 고충도 장애학생과 그 부모의 염려도 모두 사실”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앞서 웹툰작가 주호민 씨는 지난해 자신의 발달장애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초등학교 특수교사를 고소했고, 최근 교사들의 교권 문제와 관련해 논란이 불거져 특수교사에게 무리한 고소를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나 전 의원은 “중요한 것은 (특수교사와 장애학생이) 서로 충분히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을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데 지금의 시스템으로는 특수교사 1명당 학생 수가 4명으로 터무니없이 많다”고 지적했다.

먼저 특수교사 정원 증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장애학생들은 개개인마다 다른 특성이 있고, 환경이 불편하면 좋은 특성보다 나쁜 특성이 더 발현되기 쉽다. 이에 충분히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한데 그 출발은 교사 1인당 학생 수, 보조교사 등의 지원이라는 것.

또한 장애인에게는 우리가 해주고 싶은 것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어야 하기에 통합교육 일반교사들에게도 특수교육 관련 연수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초등학교 시절 우리 딸은 늘 ‘아이들이 내 운동화를 갈아 신겨주려 해서 귀찮아’라고 말했다. 우리 아이는 운동화 갈아신는 것을 기다렸다가 함께 교문까지 걸어가며 이야기를 나눌 친구를 원했던 것인데 친구들은 도와준다고 운동화를 갈아 신겨 주고는 뛰어가 버렸다. 교사들도 선한 마음만으로는 안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나경원 전 의원은 “지금의 갈등이 더 나은 선진 사회로 가는 기대되는 진통이 되길 바라면서 제도개선을 생각해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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