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뉴스 백민 기자】 한국장애인연맹(이하 한국DPI, 회장 이영석)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아세안 사무국이 위치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장애포용 국제개발협력사업 발굴을 위한 현지조사’를 실시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후원으로 추진되는 이번 조사는 UN 장애인권리협약(CRPD) 제6조 장애여성, 제27조 근로 및 고용, 제32조 국제협력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목표 8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목표 10 불평등 감소, 목표 17 글로벌 파트너십의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장애포용 국제개발협력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진행된다.
특히 CRPD 제32조가 국제개발협력에서 장애인의 권리 보장과 장애인당사자단체를 포함한 시민사회의 참여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DPI는 장애인당사자단체 간 협력을 기반으로 현지 수요를 확인 하고 실행 가능한 협력사업을 모색할 예정이다.
현지 조사에서는 자카르타 지역 장애인당사자단체 및 관계 조사기관을 대상으로 심리·사회적 장애 여성이 노동시장에 진입하고 고용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주요 어려움과 필요한 지원을 확인한다.
당사자 면접과 관계 기관 방문과 면담 등을 통해 고용·직업훈련·소득활동 과정에서 나타나는 주요 과제를 파악하고 조사 결과를 향후 장애포용 국제개발협력사업의 구체적인 사업 주제와 내용으로 설계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사단은 현지 장애인당사자단체를 비롯해 직업훈련 기관과 자카르타 지역 관계 조사기관 등을 방문해 장애인 고용 및 직업훈련, 경제활동 지원 현황과 협력 가능성을 확인한다. 이를 통해 특정 장애 유형이나 개별 프로그램에 한정되지 않고 현지 장애인당사자단체·정부·서비스기관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장애포용 국제개발협력 모델의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일정에는 아세안 사무국(ASEAN Secretariat)과의 공식 미팅이 포함돼 있으며 한국DPI는 이를 통해 아세안 차원의 장애포용 정책 방향과 지역 협력 의제를 직접 확인하고 향후 한국-아세안 장애계 협력사업의 전략적 접점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는 아세안 지역 장애포용 의제에 대한 국제적 흐름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정책 및 사업화 단계로 연결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또한 현지 조사를 단순한 조사 사업이 아니라 한국 장애계가 아세안 장애포용 국제협력 의제를 선제적으로 주도하는 전략적 출발점으로 설정하고 있다. 최근 국제개발협력 환경에서 장애포용 의제가 빠르게 확장되는 가운데 한국DPI는 국내 장애인단체 중에서도 가장 먼저 아세안 지역 정책 흐름과 현장 수요를 연결하여 사업화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탐색하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조사를 일회성 조사로 마무리하지 않고 한국과 아세안 장애인당사자단체를 연결하는 장애포용 국제개발협력 플랫폼 구축의 출발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현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장애계와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의 수요와 타당성을 검토하고 이후 아세안 지역 장애인당사자단체와의 협력을 확대해 국가별 정책과 현장 수요에 기반한 공동사업을 단계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아울러 장애인당사자단체가 국제개발협력사업의 단순한 수혜자가 아니라 사업의 기획·실행·평가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당사자 주도형 국제개발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국내 개발협력기관 및 아세안 지역 파트너와 연계할 수 있는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DPI는 이를 토대로 향후 아세안 지역 장애포용 시범사업 발굴, 아세안 장애인당사자단체와의 정책·사업 교류 확대, 한국의 장애포용 경험과 아세안 지역 수요를 연계한 공동 국제개발협력사업 개발, 국내외 장애계 및 국제개발협력 네트워크와의 연계를 통한 중장기 사업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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